우리 한국서 영어 참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근데 그게 콩글리쉬래요.

콩글리쉬.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영어. Konglish(korean+english)
일본식 영어 발음이 다시 변형이 되어 한국식으로 바뀜.
콩글리쉬라는 단어도 한글에서 만들어진 단어임

한국에 살면서 영어가 왜 필요해.
한국어만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면 평생을 살아왔네요.
영어 진짜 못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만...
그래도 한국에 살면서 주변에 영어로 되어 있는 이름들이나 간판
이것저것들 보고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단어들
그리고 주변에서 가끔들 하는 얘기 듣고
별다른 생각없이 그게 다 영어 인줄만 알고 여기서도 사용 했었네요.ㅡㅡ
저는 당연히 다 영어인줄 알았어요. 당연히...
그런데 이 곳 캐나다에 와서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영어 단어들.
영어 인줄 알고 용감하게 썼던 단어들이 콩글리쉬 였더라구요.

저는 영어를 가르키는 선생님과 대화를 하던 도중
아무렇지도 않게 내가 알고 있는 영어 단어?들을 당당하게 남용했고
선생님은 당연히 못 알아들으셔서 애를 먹었는데...
(-영어인데 왜 모르지 하며 단지 내 영어발음만이 잘못 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집에와서 사전이랑 이곳저곳을 뒤져보니
헐~~~~완전 뻘줌.
혼자 머슥했어요.
애들에게 물어보니 잘못된 단어들이 하나둘이 아니더라구요.
(-역시 배움에는 끝이 없는 거고 배우는거에 관해 물어보는 것은
절대 창피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거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일단 발음으로 문제들이 있어 지적 받았던 것들이
라디오(-레디오), 밀크(-뮈~~ㄹ크), 바나나(버내너)
마요네즈(-매요)>>>>> 이거 저는 평생을 영어로 마요네즈인줄 알았습니다.
이곳에 와서 이 마요네즈가 필요해서 월마트에
가서 찾았는데 아무리 봐도 없어요. 못 찾겠더라구요.
그래서 거기 물건 정리하시는 분께 가서 용감히 말했어요.
'웨어 이즈 마요네즈?'
그런데 직원분이 파든?(-뭐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천천히 다시 말했죠.
아이엠 룩킹 포 마! 요! 네! 즈!
끝내 못 알아들으시길래 애들을 불렀어요.
그랬더니 애들이 '매요'라고 하니 알아듣고 찾아주더라구요.
마요네즈가 아니고 매요, 아니면 마요라고 하는데 거의다 매요라고 하네요.
난 진정 마요네즈가 영어여서 그렇게 사용하면 되는 줄로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또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코카콜라 있잖아요.
우리보통 콜라, 콜라 하는데 영어로 멋지게 발음 한다고
코크라고 발음들 하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도 자주 듣던 단어이고해서 선생님과 회화 연습 하던 도중 콜라를 달라고 말하느라고
'캔아이켓코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빵 터지시더니
저더러 코크 발음 하지 말래요.ಥ_ಥ
그러더니 회화 연습하다말고 단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공부하던 반 친구들이 거의 중국 사람들이었는데
그사람들도 이거 발음 제대로 못하더라구요.
이게 뭐냐하면 한국에서 우리 대수롭지 않게 그냥 코크라고들 하는 사람들도 아마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 싶어요.
발음 하나가 뜻을 완전히 바꿉니다.
진짜 조심하셔야 해요.
발음은 비슷한거 같지만 단어가 틀리고 뜻도 완전히 다릅니다.
그냥 코카콜라나 콜라 주세요. 하는게 정답일것 같아요. 발음이 잘 안되니....
네이버 사전에서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이 나오네요. 헐~~~
선생님이 왜 웃으셨는지 알겠네요.ㅡㅡ;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라는 미투(Me too)
상대가 뭐라고 얘기하는데 그 상황이나 맘이 동감이 갈때
'나도 너와 같아.'라고 대답할때 많이들 이용하시잖아요.
저도 참 많이 썼어요.
상황에 대해서 따로 설명 할 필요없이 간단히 '나도 그래'
'나도 마찬가지야'라고 대답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것도 무조건 미투(Me too)가 아니에요.
부정적인 것에서 같은 동감대일 경우는 미투가 아니라
미니더(Me neiter)라고 해 준대요.
SF 영화, SNS, 떠블(예전에 택시 잡아 타고 빨리 가야 하거나
밤 늦게 택시 안 잡혀서 겨우 잡았는데 지방으로 안가려 할때
이 소리들 하신 분들 많이 계셨죠. 아저씨 떠블 드릴께 떠블)

그리고 공짜로 덤으로 더 줄때 우린 말했지요.
'이거 서비스에요.'라고. 근데 그러말 없더군요.
그렇게 서비스로 뭘 줄때는
"온더 하우스"(On the house)라고 하네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손님에게 서비스 음식 주면서
'잇츠 서비스' 라고 했다가 알았네요.(❁´◡`❁)
완전 창피~~~그런말 없대요.

아무튼 제가 알아본 콩글리쉬는
에어컨. 이거 진짜 영언줄~~Air conditioner(에어 콘디셔너)
싸인 signature(시그니처)
싸인은 싸인인데 연예인한테 받는 싸인은 또 틀린거 아세요? 바로 autograph(오토그래프)
탤렌트. Actor(액터)
리모콘. remote control(리모트콘트롤)
A/S center Repair shop(리페어 샵)
카핸들 고로 자동차 핸들이라고 우린 부르죠. 그런데 아닙니다. 아니에요. Steering wheel(스테어링 휠)
나 명함 있어. 네임카드 인줄 아셨죠. 아닙니다. Business Card(비지니스 카드)
오바이트 Vomit(보밑)
개그맨 Comedian(코메디언)
팬티 underpants(언더팬츠)
호치케스 stapler(스페이플러)
오픈카 convertible(컨버터블)
밴드 Bandage(밴디쥐)
컨닝 cheating(치팅)
와이셔츠..와이트셔츠를 와이셔츠라고 발음한건데 원래는 Dress shirt(드레스셔츠)
--화이트라고 하면 안되요. 못 알아들어요. 와잇트라고 해야 흰색 인줄 알아요.
와...잇...트
헌팅 Pick up(픽업)
미팅 blind date(블라인드데이트)
스킨쉽 Physical contact(피지컬 컨텍트)
원피스 Dress(드레스)
런닝셔츠, 메리야스,난닝구 Undershirt(언더셔얼트)
팬티스타킹 pantyhose(팬티호스)
사이다 Sprite(스프라이트)
린스 머리 샴푸 후 머리가락 부들부들하게 해주는 이거 린스. 맞잖아요? 근데 아니래요.
conditioner(컨디셔너)
SNS Social Networks Service(소셜네트워크서비스)
SF영화 sci-fi film
모닝콜 wake-up call(웨업 콜)
그런데 모닝콜이라는 단어는 사용하는곳도 있다고 하네요.

진짜 영어인줄 알았던 것들인데 영어가 아니었어요.
근데 이것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단어들이라면 참~~ 뭐라 그래야하나
창의력의 완전 대단하지 않아요?
아직도 제가 알고 있는 것중 무엇이 콩글리쉬인지 아직 모르겠으나
앞으로 생활하다보면 문뜩문뜩 튀어 나오는 것 중에 또 있겠지요.

영어공부!! 진짜 필요하네요.ㅠㅠ
공부하면서 콩글리쉬부터 빨리 찾아서 고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