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의 캐구

오늘도 주변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다른 팀에서 일하고 있던 동료들도 갑자기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일이주 있다가 그들은 다시 일하러 오지만 우린 그들이 뭣 때문에 출근을 못하고 있다가
다시 돌아온건지 알수 없었지만 지례짐작으로 코로나나 오미크론 때문에 아퍼서.
아니면 그들의 가족 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었다 생각할 뿐이었어요.
회사에서는 아무런 설명도 경고도 방역도 없었어요.
그리고 내가 앉은 자리 주변에 그러한 발병이 됬다면 미리 언질을 주어 먼저 검사를 하거나
좀 더 조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하지만
회사는 아무런.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어요.
단지 안보이던 사람들이 다시 나타나기만 반복 할뿐.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기계처럼 일만 하고 있기에 다른이들과 오랫동안 대화 시간도 없어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영어가 부족해서 긴 대화를 하기가 좀 힘든 면도 있어서
영어 잘 하시는 한국분이 가끔 설명해주시면 그걸로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이해하곤 했지요.
들은 얘기로는 윗층에도 코로나와 오미크로 환자들이 우후 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어 그냥 다른 동료들이 궁여지책으로 마스크를 두개씩 쓰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마스크를 오래쓰고 일을 하다보면 자꾸 땀이 차서 코아래로 가끔씩 내리곤 했지요.
그게 원인이 됬을까요?

저도 코로나에 감염이 되고 말았어요.
의심하게 된 원인은 내 바로 앞에 앉아 일하던 아주머니가 갑자기 안나오기 시작하고
근무중에 청소를 하던 분이 있었는데 그 분도 갑자기 안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저도 짐작으로 혹시... 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몸에서 이상증상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코로나검사를 하기 위해 받은 자가진단키트

사용 설명서를 받았지만 다 영어라 대충 그림보고 이해하다 중요한 부분 같은 곳은  번역기 이용해서 사진 찍어서 번역해서 봤네요. 요새 번역이 어설프지 않게 잘 되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상한 증상들.
1. 목과 입안이 심하고 건조해지고
2. 혀 아래 부분이 이상하리만큼 부어오르다 늘어지고
3. 아주 쓴 캡슐안이 입안에서 머물렀을때 그 캡슐이 녹고 나면 가루약이 엄청 쓴데 (이건 경험 해보신분만 알듯)
그 쓴 맛이 하루종일 . 아니 매일매일 느껴지고
4. 원래 좀 아프기도 했던 곳들이 엄청 크게 부딪쳐서 아픈거 같은 통증들이 여기 저기 느껴졌고
5. 저는 감기 걸리면 목감기나 콧물 줄줄 감기였는데 그냥 기침이 나면서 열이 팔팔 나더라구요.
6. 열이 많이 나니 머리가...그것도 소중한 앞머리가 많이 빠져서 놀랐어요.

이런 증상이 이틀 연속 되서 아무래도 이상하다 생각되서 자가진단키트 나눠주는 곳으로 가서
가족수 대로 받아와서 검사를 했는데 첫번째 검사 할 때는 한 줄만 나오면서
음성으로 나왔는데 그게 사실은 아들이 그냥 약물을 50%이상 쏟아서 정확하지 않았던 거에요.
다음날 아침 제가 혼자서 면봉을 코속 깊숙이 찔러 넣고 검사를 다시 해보니 양성 반응..
두줄이 나왔어요.

근데 사람이 참 신기하죠. 이것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냥 아픈건가 했는데
이 검사를 하고 확인이 되니 더 아프고 더 힘든거 같은거에요.
이 사실을 알고나서 바로 가족들에게 말을 하고 가족들도 다 검사를 해보고
다른 가족들은 다들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저는 방에 갇혀 지내기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종일 누워있고 열이 많이 오르거나 아플땐 아스피린 두알 먹으면서 식구들이
식사를 방 앞에 놔두고 가면 얼른 방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겨우 먹고.....
정말 입이 너무 써서 입맛도 없고 그래서 하루 한끼 겨우 먹었어요.

병원으로 전화하니 한다는 말이 혼자서 숨쉬기 힘들거나 참을수 없이 많이 힘들때만 병원에 오라네요.

정말 힘들었지만 그 정도는 아닌거 같고 지금 여기도 병상이 모자르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이 있게지 싶어 견뎌볼때까진 견뎌 보자 했네요.
식구들과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은 참을때 까지 참다가 알코올 넣어둔
분무기 들고 가서 사용 후 한참 뿌려 대고 나오고
사용한 휴지는 식구들 방에 다 들어가서 자는 시간에 나와 얼른 나가 버리고 들어와서
제가 다녀던 거실이나 부엌에 알코올로 분무를 하며 다녔어요.
다행히 저 외에 식구들은 안 걸렸네요.

회사에는 전화를 하니 검사한 날부터 5일까지만 쉬고 다시 출근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5일 후도 검사해서 양성반응 나오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때 다시 얘기하래요.
제가 검사한게 일용일이었으니 다음 금용일엔 출근 하라는 거지요.
그런데 5일이 되고 금용일 아침 다시 검사 했지만 여전히 양성이었어요.
회사에 그 사실을 알리고 전 더 쉬었고 토요일 저녁에 다시 검사 해보니 그제야 한줄이 나오더라구요.

월요일 .
다시 출근해 보니 중국 남자 두명. 물건 갖다주는 서비스워먼 한명과 연세가 좀 많으셨던
어르신 한분도 안보이더군요.
추측컨데 그들도 저와 같은 이유로 못나고 오고 있는거 같았어요.
제 앞에서 일하셨던 분께 물어보니 그분도 코로나 땜에 못 나왔었다고 하던군요.

지금도 계속 돌아가면서 사람들이 안나왔다 나왔다 해요.
도대체 이게 언제 끝나는 건지. 정말 지겹네요.
마스크 쓰는 건데 지겹기도 하지만 이제는 코 위까지 바짝 올리고 내리지 않고 일해요.
원래 찬물 좋아했는데 따뜻한 물로 바뀌서 자주 마시구요.

직접 경험해본 사람으로써 말씀 드립니다.
이전과 다른 증상을 느끼시면 바로 검사 해보시고 푹 쉬셔야해요. 따뜻한 물 자주 드시구요.
타이레놀을 오래 먹는 것은 안좋다고 해서 저는 아스피린 먹으며 지냈어요.
이게 언제 끝나지 모르겠지만 항상 건강 조심들 하시고 마스크 사용.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나를 위해 남을 위해 마스크 사용 하시는게 좋다는게 경험자로서의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