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어느날 새벽 6시30분경 출근길에 찍은 사진들.......뭔가 나타날것 같은 음산함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작년에 찍은 사진에 이렇게 아침안개 자욱한 장면이 찍힌 사진들이 있어서 정리해 봤어요.
4월의 추위가 어느정도 물러나고 5월 봄이 와야 하지만
이곳 위니펙은 5월까지도 추울때가 있는데 작년이 그러했던거 같아요. 
가끔 이렇게 안개가 낀다고 하는데 새벽일을 나가기 전까지 이렇게 습한듯 하면서
뭔가 스~~으윽 하고 나올거 같은 분위기는 저는 시내에서 본 적이 없어서
마냥 신기해서 두리번거리고 사진을 찍었어요.

이날은 전날 남편이라 대판 싸워서 심통이 나서 아침에 혼자 버스타고 출근한다고
얘기도 안하고 새벽 일찍 나왔드랬지요.  우리집에서 직장까지 차로 가면 15분이면 가지만
버스를 2번 갈아타고 10여분 또 걸어야 갈수 있어요.
그래서 총 1시간정도 걸리기 때문에 일찍 나가야 하는데 혹시 버스가 늦게 올수도 있어
더 일찍 나갔어요. 이때 시각 새벽 6시30분 좀 안된 시간.
오전7시30분까지 출근이지만 10분전에는 들어가서 출근카드를 찍어야해요.

버스타러 가는 길에 펼쳐진 안개길이 신기하고 멋지기도 해서 많이 찍었는데
걸으면서 찍다보니 많이 흔들렸는지 초점들이 흐려서 괜찮은 사진 몇장만 추려 봤어요.
가끔 이렇게 안개가 봄이 될 무렵 생기기도 하는데 정말 운전 조심 해야해요.
바로 앞에 차도 잘 안 보이고 신호등마저도 안보일 뿐 아니라 길을 건너는 사람도 안보이기 때문이죠.

제가 진짜 한국에서는 무단횡단. 진심 한번도 안했었는데요. 
여기와서는 하도 많은 사람들이 무단 횡단을 하니 나도 모르게 나도 괜찮겠지 하며
넓지 않은 도로는 자꾸 무단횡단하게 돼요.
그런데 이렇게 안개 많이 낀 날은 정말 조심해야하고 웬만하면 안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진심 진짜 하나도 안 보이거든요.

이 안개속을 뚫고 지나가면 뭔가 다른 세상이 있을 거 같은 느낌이에요.
요새 드라마나 영화에서 처럼 저 안개를 뚫고 지나면 과거로 돌아가거나 다른 세상으로
갈거 뭐 그런 분위기...༼ つ ◕_◕ ༽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