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자물쇠 열 때 필요한 열쇠. 자동 복제 기계. 한국에서 못 봤는데....이젠 생겼나? 이거 진짜 편하고 싸요.

4년전 이곳 위니펙에 왔을 때 열쇠가 필요해서 열쇠 복사 해 주는 곳을
갔더니 한개에 거의 8천원 정도를 받았더라구요.
한국에서 키 복제를 했을 때는 2천원이면 했는데...
하여간 여기는 인건비가 비싸서 인지 뭘 하나 해도 사람이 하는 거면 가격이 비싸지는거 같아요.
특별히 좋은 열쇠도 아니고 그냥 일반 열쇠인데도 너무 비싸요.
키를 복사하는 곳도 아무곳에나 있지도 않고 거의 쇼핑몰안에 있거나 열쇠 복제해주는 곳을
물어물어 찾아가야 했답니다.
그리고 만들어주는 것도 바로 되지도 않아 맡겨 놓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월마트에 눈에 띄는 기계가 있었으니 열쇠를 복제 해주는 기계였어요.
그러고 보니 월마트에 사진도 찍어주고 열쇠도 복제 해주던 가게가 안 보이더라구요.
언제 문 닫았는지.....그 빈자리를 기계가 차지하고 있었어요.
수차례 이곳을 지나가면서도 그리 신경쓰고 세세히 안 봤었는데
이번에 열쇠를 복제 해야할 일이 생겨 사용하게 되면서 구경을 했어요.
올~~~근데 가격이 생각외로 많이 쌌어요. 그동안 식구가 많은 관계로 열쇠를 복사하는 비용이 꽤 많이 들어었는데
이제는 저렴하게 사용할수 있게 되서 좋았어요. 애들이 가끔 열쇠를 잃어버려서
다시 복제 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럴 때 마다 말은 안했지만 얼마나 속이 쓰리던지....

저기 보이는 대로 2개사면 하나는 공짜라고 합니다. 그래서 전 또 여기에 낚였어요.
원래는 열쇠 1개만 복사하려고 했는데 한개를 더 준다고 하니 누가 열쇠가 필요했지?
생각을 하다가 필요한 열쇠와 혹시 또 분실할 경우를 대비해 그냥 하나더 만들기로 했답니다.
뭐~~썩는거 아니니까. 라고 위안을 삼으며 키 복제를 했어요.

결제는 카드만 되네요.

사용하는 방법은 의외로 완전 간단해요.
키 만들거 갯수 정하고 디자인 골라서 번호 입력하고
복제할 키 아래에 꽂아두고 결제 하면 끝.
열쇠 디자인도 여러가지여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여유분의 열쇠도 하나더 생기니 왠지 뿌듯.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위와 같은 열쇠를 사용하지만 요새 일부의 아파트들은
아래와 같이 비접촉식키를 사용하는 곳들도 많이 있어요. 이 키를 Fob. 펍이라고 부르더라구요.
그런데 이 키는 분실하면 진짜 스트레스 제대로 받을거 같아요. 여기서는 분실해서 다시 만들려면
30불, 그러니까 3만원 가까이 줘야 하니까요.
아직 우리 아파트는 일반 재래식 열쇠이지만 회사는 Fob키를 나눠 줬어요.
나는 물건을 좀 잘 분실하는 편이라 손에 쥐고 사는 핸드폰에 핸드폰 고리 대신 저 키를 달아두었어요.
핸드폰은 화장실 갈 때도 가지고 다니거든요.
어차피 매일 매일 회사를 갈때도 사용해야 하니까.

요새는 열쇠들도 많이들 개발이 되어 자동식으로 된 것도 많고 핸드폰으로 열수 있는
키들도 나오고지문인식키도 나오고 기타 여러가지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나는 내가 아직 이 짤랑이 열쇠를 갖고
있어서인지 이 열쇠가 아직은 부담이 없고 편하더라구요.